견고한 고독 속으로/내 안에 피어나는 시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우아한몽상가 2011. 7. 3. 20:18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

 

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 일수록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 이정하 -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