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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머무는 풍경

하나로 존재하다.







'시간'과 '공간' 이라는 서로 다른 유형의 것이 만나서.
하나가 되다.





거리가 아주 먼 것처럼 느껴지던 '하늘'과 '땅'.
그 역시 하나가 되고,






 
'발 뒷꿈치'이던, '처마'이던 만나서 하나가 될 수 있으니.
나에게서 그것들은 그저 '하나'로 존재한다.




존재란, 영원히 그 자리에 있어야 마땅하건만
시간이 변함에 사라져버린다. 배반의 사랑처럼.

그 시절, 아름다운 우리들. 사라진 나의 벗, 몇 송이...
조각난 기억들을 짜맞추는 것이 이토록 힘이 든 일인 줄 몰랐다.
가깝고도 먼, 하늘과 땅 사이를 오갈 수 있다면...

그저,
이 못된 기억력을 원망한다.
이 못난 친구를 원망해라.





인간의 기억보다 진실한 것은 사진인가.
그들을 향한 변함없는, 또 끊임없는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