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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소소함/fitness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후기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후기 

 

 

 

 

얼마 전 상영하는 관을 겨우 찾아

끝내 관람할 수 있었던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사실은 또 하나의 약속 을 관람하기 전 부터

‘도가니’ 보다 더 분개스러운 영화가 개봉되었다.

라는 평들과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들어왔다.

 

실화를 다룬 이야기 이며,

그 내용은 너무도 가슴아프고 답답하다고.

분통이 터진다는 영화를 보고온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상영이 끝나기전 꼭 봐야지. 하며 영화관에 들렀다. 

 

이 영화를 보러가기 전, 보통 영화가 아니겠구나. 싶어

또 하나의 약속 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가야 되겠다 는 마음으로

찾아본 결과.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는 사실들로

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우리 주위에 하나씩은 있을만한 그 회사 브랜드

그 로고 쯤이야, 왠만한 가정집에서도,

회사 사무실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인 SAMSUNG 회사의 어두욱 내막을 다룬 영화라 그런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 알만한 대기업이니만큼,

상영하는 곳이 몇 군데 없었고

대구에서는 딱 2곳에서 상영중이였다.

 

삼성회사 의 이름은 이 영화에서 ‘진성반도체’ 라고 나오는데

얼핏 파란문구의 글씨체나, 로고가

SAMSUNG 임을 눈치챌만큼 비슷하게 나오기도 한다.

 

 

 

 

주인공은 1남 1녀의 장녀인 윤미 (박희정) 과

남동생 윤석 (유세형)

아버지 인 박철민 씨,

어머니 역할로는 윤유선 씨가 출연한다.

 

사실 부모님 역할로 나오는 박철민 과 윤유선 을 제외한

아들 딸 은 어떤 배우인지

미안하지만, 얼굴을 봐도 이름을 들어도 알지 못했다.

 

딱히 초호화 캐스팅 은 아니지만,

상영하는 곳이 제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약속 의 관객수는 어제 날짜를 기준으로 44만명.

 

 

 

 

장녀인 윤미 는 강원도 속초의 가난한 집에서

명량하지만 착한 딸로써,

자신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도

동생의 학비를 위해,

택시 운전을 하는 아버지를 위해,

일하는 어머니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라는

반도체 회사.

진성에 취직을 한다.

 

처음 진성에 입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화목하던 집안은 더욱 화기를 띄웠고,

그렇게 행복할 날만 남을줄 알았던

그녀의 앞날에 불행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청춘을 바쳐 일했던 그 곳에서

얻게 된 백혈병.

 

 

 

  

 

입사한지 겨우 2년만에 일어난

일로써 가족은 모두 밝고 잘 웃던 딸, 윤미 마저

병마와의 싸움에 지쳐만 가고

결국 빚더미에 앉게된 집안.

 

진성 기업의 이실장 이라는 사람은

허구헌날 찾아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듯

돈으로만 모든 것을 입막음 하려 했고.

 

결국 그녀는 20대의 젊고 어린 나이에 세상과 작별하게 된다.

 

 그녀가 떠나기전, 아버지와의 약속.

 

그 하나의 약속을 위해 박철민 은 세상과 고군분투 한다.

 

진성 반도체 에서 일을했던 사람들 중

그 곳에서 병을 얻게 된 이들과 합심하여

재판하게 되고,

 

아주 시린 겨울이 지나가면

언젠간 봄이 오듯,

아주 따뜻한 봄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딸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치열하고 외로운 싸움.

목청을 높여봐도 울리지 않는 메아리.

 

현재도 그녀의 아버지는 강원도 속초에서

택시운전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참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든 영화다.

참 많은 모순을 낳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이렇게 분통이 치미고

가슴 조이는 마음이 들지만서도,

 

집에가면 그 회사의 제품을 아무 생각없이

사용한다는 것.

 

세상엔 내가 모르고,

당신이 모르는

어둡고 흐린 곳은 너무나 많다.

 

밝혀줄 가로등 하나 없는 그 곳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다짐하게 만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