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대장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대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가족력때문에
저는 1~2년에 한번씩 꼭! 내시경 검사를 하는데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용종이 자주 생겨서
내시경 할때마다 한두개씩 떼어냅니다...
건강을 위해서 미리 검사하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용종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수면 내시경으로 하였고요.
해마다 검사 중간에 항상 좀 정신이 살짝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푹 잘 자고 나왔더니
내시경 검사가 끝났더라고요. ^^;;;
이건 대장내시경 전에 먹은 약입니다.
하... 누구나 공감할듯 싶은데,
저도 대장약 먹는게 너무 힘겨워서
해마다 대장약을 먹다가 토하고..
위아래로 아주 다 쏟아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수월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이 없냐고 해서
간호사분이 다른 약으로 골라주셨어요.
평소 먹었던 것은 큰 병에 대장약 근 4리터를
죽도록 먹어야 했었는데요.
그 맛도 처음 한 잔은 그럭저럭 참을만하지만
두잔째부터는 느끼한 소금물 같아서 먹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먹은건 그나마 먹기가 수월했던 게
양도 적었고, 맛도 그나마... 가장 나았던 것 같습니다.
먹어야 할 대장약은 177ml 짜리 두 병.
얼핏 설명 들으면서 보니까 훨씬 먹기 쉽겠다 싶었죠!
그렇다고 너무 만만하게 볼 것은 아닙니다..
저는 결국 마지막 잔은 참지못하고 뿜었으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00ml정도 되는 컵이 있고, 177ml 세장제 두 병이 들었어요.
한병을 다 붓고, 기준선까지 물이나 포카리같은 이온음료를 부어서
마시는 겁니다!!!
그리고나서는 30분마다 생수나 이온음료를 한잔씩..
즉 1시간 반동안 1.5L정도 마셔요.
포카리에 타서 마시니까 그냥 포카리 맛입니다.
이번에 먹은 이 대장약은
약먹긴 수월하지만 물 먹기가 아주 힘듭니다. ㅋㅋㅋㅋㅋ
배가 너무 빵빵하게 차서 ..
속이 물로 가득 차다보니 용량이 다되어서
위로 뿜어져 올라올 것 같더라고요. ^^;;;
소화되라고 나름대로 껌을 구비해뒀다가
열심히 씹었지만
물배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았어요. ㅠㅠ
전쟁을 치른 후, 저녁에 잠들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마지막 대장약 한병을 마시고는
다시 물 1.5리터를 마시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물론 장은 아주 깨끗해졌지만요. ^^;;
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대장내시경때마다 마셨던 기존의 약보다
이번에 새로 먹은 약이 먹기는 훨씬 쉬웠지만
그렇다고 전혀 힘이 들지 않는건 아니라는거. ㅋㅋ
건강을 위해 힘들어도 꼭~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