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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소소함/fitness

아벤트 노리개 젖꼭지, 신생아에게 괜찮을까요?

 

조카가 생긴 후로 기쁘기도 하지만,

누이가 너무 힘들어했었어요.

밤새 잠도 못자고,

낮에도 아이 돌보느라 밥도 제때 못 챙기더군요.

신생아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다보니,

엄마 젖을 자주 찾는 아이에게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두면

젖을 덜 찾고 잘 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트에 간 김에 아벤트 노리개 젖꼭지를 사봤습니다.

 

스몰 사이즈로 사려다가

3개월이상의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미디움 사이즈로 샀어요.

 

노리개 젖꼭지를 개월수에 딱 맞게 사는게 좋다던데,

저는 뭘 잘 모르다보니

조금 넉넉하게 미디움을 사고 말았죠. ㅠㅠ

 

 

 

 

사이즈가 안 맞아서인지,

우리 조카는 물려놓으면 금방 빼버리고 울기를 반복...

 

수유시간에도 엄마 젖을 물리면

맘마는 아주 조금만 먹고

자려고만 하고..

그러니 얼마뒤에는 또 배가 고파서 울고.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ㅠㅠ

 

마침 병원가는 날이라, 함께 동행했어요.

선생님께 아이가 맘마를 적게 먹고,

수유시간마다 젖을 물고 자려고 하는 것도 말씀드리고,

젖먹는 양이 부족해서 밤에도 배가 고픈지

새벽에도 몇번이나 운다고...

그래서 결국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니,

악마의 유혹이라고 하더군요........!!!!!!

 

노리개 젖꼭지 맛을 들이면

더 커서도 이게 입에 물려져 있지 않으면

매일 울거라고요.

 

되도록 공갈은 안물리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주변에서는 젖을 빨리 떼고 분유로 갈아타고 싶거나,

밤새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울고

젖에 집착한다면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이 괜찮다고들 하지만.

절대 아니었습니다!!! ㅠㅠ

 

우리 조카는 공갈물린지 몇일 되지 않았을 때

병원에서 조언을 듣고는

당장 노리개 젖꼭지를 버렸어요.

 

그리고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모유와 분유를 병행하며

차차 분유로 갈아탔어요.

그와 동시에 수면교육에 들어갔죠.

 

밤 8시에 목욕을 하고 9시만 되면

집안에 모든 소리.

즉, 텔레비전이나 대화소리 등을 모두 차단하고

불도 끄고 잠자는 시간이라는 걸 인식시키는 교육입니다.

 

그렇게 한달여 시간이 흐른 후,

우리 조카는 정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대성공이었습니다! ^^

 

 

젖 먹는 시간에는 젖병으로 분유를 먹게 되었고,

엄마 젖을 찾아 울기도 했지만 점차 줄어들었고요.

5개월이 된 지금은 저녁 8시만 되면

잠이 오는지 눈이 빨개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따뜻한 물에 목욕을 마치고 아이방에 눕혀서 토닥토닥하면

혼자서도 어찌나 잘 자는지......

맘카로 거실에서 확인을 하는데

가끔 파닥파닥 하기도 하지만

이내 잘 자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아이를 재워두고

집 근처 호프에서 부부간에 술도 한 잔씩한답니다.

엄마의 스트레스가 없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우리 가족들은 저녁시간에 부부의 일탈에 모두 찬성!!! ^^

 

단, 집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곳만 가고,

스마트폰으로 계속해서 맘카를 확인합니다.

애가 울면 당장 달려가야하니깐요! ^^

 

의사들은 악마의 유혹이라 부르는 노리개 젖꼭지,

신생아에게 괜찮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