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다 일기. 3주만인가 블로그.?
음~ 시간이 이래서 그런가. 글남기는 사람도 없고, 읽는 이도 없겠고.
나 혼자 떠들어서. 좋다.^^
날 샐 때가 되었는데, 창 밖은 아직도 깜깜하구나.
지난 밤엔 비가 쓸쓸하게도 내리더니..
밤새 외롭다.
정작 곁에 있는 사람들은 만나기 싫으면서.
당장 이렇게 바쁜데 정신은 어따 팔고 있는건지.
글이 읽혀지지도 줄줄 써내려가지지도 않는다.
난독증인가? 그저 산만할 뿐인건가.
밤을 새도 잠들기가 싫으네. 사우나에 갈까 집에 갈까 고민하면서 또 한 30분이 흘렀다.
바보같이 시간만 자꾸 흘려보내고.. 꽈당~할 노릇이지!
저녁식사는 율하까지나 가서 하는둥 마는둥, 급하게 일어났더니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커피를 마실까 녹차를 마실까 고민하다 연필만 깎았다.^^
다음주는 세미나인데, 긴장이 되는지 포기가 되는지.
여튼.
꿀래는 늦은 저녁, 날 보러 대구에 들렀고, 수진이는 2박 3일짜리 수다떨러 대구에 올 거고
미연이는 휴가 받고 연락한댔고, 수미도 내가 포항에 가지않으니 자기가 오겠다고
나도 친구들도 다들 너무 즐겁게 잘 지내고 있고..
어머니와 매일 8시반에 맞추어 다정한 통화를 나누었고, 언니는 요즘 통 연락을 안해서 언니 잊어버렸나싶어 연락했다고서
한동안 날 즐겁게 해주었고, 아버지께선 만나기러 해놓고 가지않아 삐쳐계시지만 여전히 말투엔 사랑이 묻어나시고..
선생님께선 오늘도 내 걱정에 전화를 주셨고 만날 약속도 잡고.. 냉장고는 소란스럽게 울어대고 발로 한번 뻥 차주니 조용
하고, 에어컨 아래는 알싹할 만큼 시원하고, 그린티블라스트는 여전히 맛있다.
다 좋고, 다 좋은데
외롭다.
아버지께선 어린시절 나에게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더랬지.
등이 시리도록 차가운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더라도 사람이 가슴은 따뜻해야 한다고.
한 평짜리 집에 살아도 가슴은 넓어야 한다고 하셨지. 허리를 개미만큼^^ 졸라매도 가슴은 좁히는게 아니라고.
넓~~~은 가슴에 겨우 하나 묻고 나니, 또 하나를 묻어야 하고.
내 가슴은 아직도 좁은건지 너마저 담을 여유가 없구나.
그립다... 하루종일 웃다가도 니 얼굴이 흐려질까 두려워 울컥한다.
너는 어떠니.... 춥진 않은지, 또 덥진 않은지. 난 아직도 속이 울렁거리는데, 넌 뭘 먹었니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진다. 차가운 곳에 너 혼자 버려둔 것 같아서.
이제 고민하나는 털어버렸다. 목욕탕 안가고 집에 가련다. 자러 갈께! 내 꿈에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