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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고독 속으로

바다를 닮다.







바다가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넘치지 않는 이유는,

가슴 속 어딘가에 약간씩 비워두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 흐트려 버리지 않고, 다 소모하지도 않고,
조금씩 비축해두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리라.
다 쓰지 않고 비축해두고,
다 드러내지 않고 조금 감추고,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가까울수록 더 섬세하게
상대방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

상처를 받더라도 내가 받고, 손해도 좀 보고,
속상해도 참을 줄 알고, 상대방 쪽에서 생각해보고
거듭거듭 겸손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