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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소소함/fitness

강아지 감기 : 배숙만들기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민간요법에 배숙이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강아지 감기 기운이 있어 바로 만들어봤습니다.

배숙만들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번거롭긴 한데

아이들 아픈걸 보는 것보다는 이거라도 만들어야

제 마음이 덜 아플 것 같아서.. ㅜㅜ

 

그리고 강아지 감기뿐만 아니라 건강에 배숙이 좋다네요~

 

막상 제가 아플 땐 안 해먹던 배숙,

첫째 녀석이 생후 2개월때부터 7개월이 되도록 기관지 확장증으로

수도없는 시간을 병원에 다니면서 고생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북어국과 배숙을 자주 해먹였는데,

7개월 이후부터는 기관지 확장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물론, 두 가지 음식때문에 병이 치유된 것은 아니고,

병원치료와 약처방, 그외 환경적인 부분에서의 개선이

큰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은 합니다.

다만 이러한 음식도 주기적으로 먹여가며

완치 될 수 있었기에

저는 우리 강아지들이 조금만 켁켁대거나 기침을 해도

배숙이나 북어국을 끓입니다. ^^;;;

 

 

 

배숙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잘 익은 배와 꿀.

그 외에 도구로는 냄비 혹은 찜기, 칼 정도입니다.

 

 

먼저 배의 머리부분을 수평으로 썰어

뚜껑을 만듭니다.

너무 아끼진 말고, 적당한 높이에서 썰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심히 배의 심지를 파냅니다.

칼로 쿡쿡 찔러두고, 숟가락으로 파내면 쉽게

배의 중심부를 파낼 수 있습니다.

 

이때, 배의 아래가 뚫리지 않도록,

배에 금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파내세요.

 

구멍이 나면 나중에 아주 곤란해집니다. ^^;;;

 

 

 

파낸 부분에 꿀을 가득 붓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썰어둔 뚜껑(?)을 덮고,

랩으로 꽁꽁 싸세요.

 

 

 

 

 

이것을 찜기를 이용하여 배가 물러지도록 쪄주시고,

랩을 풀어서 뚜껑을 개봉하겠습니다 !! ^^

 

 

 

 

단단하던 배가 한번 찌고 나니

껍질이 아주 잘 벗겨집니다. ^^

강아지들은 소화기가 약해서

껍질은 안먹는게 좋아요.

 

 

꿀이 꼼꼼하게 잘 스며서 더욱 달고 맛있어진 배숙.

다른 재료들도 더 넣어서 영양식으로 해주고 싶지만

저희 집에 현재 있는 재료수급사정과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이 있어서

배와 꿀만으로 배숙만들기가 끝났습니다.

 

강아지들이 먹기 좋게 잘게 썰어서

충분히 식혀준 다음

그릇에 담아 내줬습니다.

 

* 충분히 식혀야 합니다.

뜨거운 것을 먹으면 강아지의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재채기를 켁켁 하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그릇 가까이에 걸어온 녀석들.

맛있게 먹고 원기회복하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