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막내 강아지가 3~4개월쯤 되었을 때입니다.
배냇미용을 하기전에 털이 많이 길어서
눈을 찌르는 것 같아 강아지 머리핀을 꽂아줬었어요.
그리고 얼마후 빡빡이로 미용을 하는데,
이게 왠일입니까...........ㅠㅠ
머리핀을 꽂았던 자리에 왕딱지가 앉아있는거 아니겠어요......?!!!
어디에 머리를 박았나... 찍혔나.. 온갖 생각이 다 들었는데,
마침 동물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수의사님께 여쭈었어요.
그런데 바로 하시는 말씀이 머리핀 꽂았었냐고......OMG
강아지가 피부가 약할 때, 특히 애기때 머리핀을 꽂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못해서 피가 나고, 딱지가 앉을 수 있다는군요..
차라리 머리 고무줄을 헐겁게 묶어줄걸 그랬어요. ㅠㅠ
여튼 이렇게 된거.. 치료를 잘 해주어야 상처가 남지 않을거란 생각에
병원에서 받아온 소독약으로 상처부위를 소독해주고,
집에 있던 자운고연고(천연한방연고)를 듬뿍 발라줬어요.
상처에 잘 스며들도록 문질러준다음,
다시 한 번 듬~뿍 올려주는 것을 반복했죠.
동물병원에서 준 소독약은 빨간약인 듯.. 싶네요? ^^;;;
하루에도 몇번씩 소독과 자운고연고바르기를 반복하며
10~15일쯤 되니 상처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벗겨지고 있었어요.
속에서 새 살이 잘 돋아나고 있나보더라고요. ^^
상처딱지가 일부는 피부에서 떨어졌는데,
털에 붙어있는 듯...
그것마저도 어느 날에는 자운고연고를 비벼 바르던 중에
똑 떨어져나가버렸어요.^^
상처부위에 털이 살짝 비어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털이 자라더군요.
지금은 언제 상처가 있었냐는듯 완전히 깨끗하게 치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