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가면
항상 사먹었던 찹쌀 도너츠, 꽈배기.
어머니께서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제가 어느덧 30대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갔는데
이 찹쌀 도너츠를 보니
마음이 왠지 울컥하더군요.
그러면서 함께 서서 갓 만들어진 도너츠를 한 두개 집어먹고는
집에도 사가지고 왔습니다. ^^
직장생활하느라 타지에서 바쁘게 지내는 저를 위해
반찬을 해주러 올라오신 어머니와
간만에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냈어요.
함께 있는 시간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데,
어릴 때 함께 먹은 찹쌀도너츠를 앞에두니
이야기보따리도 터지더군요. ㅋㅋㅋㅋ
역시 도넛보다는 도너츠!라는 발음도 좋고,
베이커리의 도넛보다는
재래시장에서 갓 튀긴 것이 제 맛입니다! ^^
가격도 저렴한데 훨씬 맛있어요~
쫀득하고 달콤한 찹쌀 도너츠도 너무 맛있게 먹었고,
입에서 녹는 듯 샤르르 부서지는 촉촉한 꽈배기도
두 말이 필요 없습니다! ^^
재래시장에 가면 항상 어머니 생각이 나서 좋고,
또 어릴 적에 맛있게 먹었던 주전부리들도 여전히 좋아요.
변치않는 시장의 인심 덕에
저렴한 가격으로 양은 푸짐하게,
또 두말이 필요없는 맛은 그대로...
찹쌀 도너츠와 꽈배기 하나로 마음이 풍족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