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때문에 타지에서 투룸에 자취를 하고 있는
일개미입니다. ^^;;;
급하게 이사하다보니, 북향인것을 체크하지 못하고......
거실은 그나마 베란다를 통해 해가 많이 드는데,
방은 창이 북쪽으로 나있는데다가
앞과 옆의 건물로 인해 자연광이 잘 안들어요.
그래서 좀 어둡긴 하지만,
잠만 자는 방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았죠.
그런데 이렇게 가장 끝 모서리에 벽지 곰팡이가 생겼더군요.
강아지를 키우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 외에는 창문을 반쯤 열어두고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이면 창에 결로가 생기기도 하고,
창의 유리에 쏜 실리콘에도 곰팡이가 생기더군요.
결로는 실내외 온도차때문에 발생하기에
보일러도 강하게 틀지 않습니다.
도시가스비용이 한달 만원에서 2만원 나온다면
얼마나 난방을 하지 않는지 알겠죠? ^^;;;
건축 실무를 하는 사람으로써,
이건 단순한 실내외온도차로 인한 결로문제뿐만 아닌
기본적인 단열처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임대인인 집주인분께 연락드려
사진으로 현재 상황을 보여드렸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계약시에는 건물쟁이와 계약했는데,
계약기간 중 건물주가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집주인은 세가족으로써, 배려하려는 마음이 큰 분들입니다.
벽지 곰팡이 문제로 임대인과 세입자의 논쟁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차분한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정말 말이 안통하는 집주인도 있긴 한 것 같더군요.;;;;
여튼 저희 집주인께서는 주말에 바로 벽지업자를 불러
곰팡이가 생긴 부위의 벽지를 깨끗이 갈아주셨습니다.
만족스럽게 벽지교체를 마쳤지만,
제 고민은 끝나지 않았어요...
한번 생긴 곰팡이가 또 안생길리 없기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벽지만 갈아 줄 것이 아니라,
단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전면보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세입자로써 공사가 시작되면 불편하니
그냥 되는대로 살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이사할 생각이지만,
이 집에 다음번에 들어오실 세입자도 똑같은 고충을 겪을 것입니다.
벽지업자는 환기를 잘 안시키는 것이 곰팡이의 원인이라면
세입자의 문제가 될 것이고,
원인이 될만한 생활습관이 없었음에도 곰팡이가 생겼다면
건물자체의 문제이기에 집주인이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양심적이냐는 것이죠..
세입자는 환기를 안시켜도 시켰다고 할 수 있고,
집주인은 무조건 세입자가 환기를 안 시켰다고 우길 수 있겠죠?!
벽지 곰팡이 문제에 관하여 그 책임은 임차인 혹은 임대인,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원초적으로, 다수의 원룸건물들이 건축물 시공시 날림공사..
즉 공사기간을 심각하게 줄이는 공사부터 사라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