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닮다. 바다가 가득 담고 있으면서도 넘치지 않는 이유는, 가슴 속 어딘가에 약간씩 비워두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 흐트려 버리지 않고, 다 소모하지도 않고, 조금씩 비축해두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리라. 다 쓰지 않고 비축해두고, 다 드러내지 않고 조금 감추고, 염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 가까울수록 더 섬세하게 상대방 마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것. 상처를 받더라도 내가 받고, 손해도 좀 보고, 속상해도 참을 줄 알고, 상대방 쪽에서 생각해보고 거듭거듭 겸손하고 말이다. 더보기 이전 1 ··· 882 883 884 885 886 887 888 ··· 890 다음